영화《어바웃 타임》과 《비포 선라이즈》, 왜 우리는 이 두 영화에서 흐르는 감정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까요?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언제든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기억의 조각처럼 남아 있습니다. 두 영화는 시간을 사랑으로 바꾸는 법, 그리고 감정을 어떻게 간직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어바웃 타임》과 《비포 선라이즈》 – 시간 속 감정의 흔적을 기억하는 법
팀은 아버지로부터 21살이 되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비밀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그는 이 능력을 사랑하는 사람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 시간을 반복하며 더 나은 첫 만남을 만들어가고, 사소한 다툼을 지우고, 실수한 순간을 되돌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닫는다. 어떤 순간도 완벽할 수 없으며,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특히 아버지와의 마지막 인연은 시간이 아무리 반복된다 해도피할 수 없는 ‘끝’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결국, 삶은 반복되는 날들이 아니라, 매일을 처음처럼 살아내는 것임을 말한다.
제시와 셀린느는 유럽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다. 제시는 미국으로, 셀린느는 파리로 향하는 길.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끌리고,
단 하루를 함께 보내기 위해 비엔나에서 내린다. 그들은 도시를 걸으며, 삶과 사랑, 죽음,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단순한 썸이나 데이트가 아닌, 깊이 있는 대화와 진심이 오가는 이 하루는 그들의 인생을 바꾸는 강렬한 순간이 된다.
영화는 화려한 사건 없이,**두 사람이 ‘서로에게 집중하며 감정을 나누는 시간’**만으로 관객을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
단 하루이지만, 그 감정은 평생 간다.
감독 제작 의도
《어바웃 타임》 – 리처드 커티스 감독
“시간여행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을 감정으로 살아내는 일이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은 이 영화를 단순한 로맨틱 판타지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간이라는 도구를 통해 일상과 사랑을 새롭게 바라보는 감정적 실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누군가와 하루를 함께 산다는 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감정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합니다.《어바웃 타임》은 결국,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없어도 우리가 감정을 되새기며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통제할 수 없어도, 감정은 충분히 다시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비포 선라이즈》 –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진짜 감정은 특별한 이벤트보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 안에 있다.” 링클레이터 감독은 《비포 선라이즈》를 통해 시간과 감정이 평범한 대화 속에서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가 “사랑이 아니라, 사랑에 빠져가는 감정의 흐름을 담은 작품”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영화는 하루라는 시간 안에 벌어지는 작고 조용한 순간들이 얼마나 영원처럼 남을 수 있는 감정의 기록인지 강조합니다.《비포 선라이즈》는 “짧은 시간도 진심이 있다면 영원이 될 수 있다”는 감정의 역설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감정 중심 해석 요약
《어바웃 타임》은 시간을 반복하며 감정의 가치를 되새기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시간을 멈추지 못해 더 간절한 감정을 기록하는 영화입니다. 두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은 지나가지만, 감정은 그 안에서 남는다. 우리가 기억하는 건 사건이 아니라, 그때의 감정이다.” 명대사로 남은 감정의 조각들 “우리는 모두 매일을 살아가지만, 마치 두 번은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해.” – 《어바웃 타임》“만약 당신이 누군가와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그 사람과 계속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해.” – 《비포 선라이즈》
개인적인 감상
《어바웃 타임》은 삶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순간을 더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시간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는 건 부럽지만, 사실 중요한 건 지금 내 앞의 사람을 더 깊게 바라보는 것이라는 걸 느꼈다. 반면, 《비포 선라이즈》는 한 사람과 단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강렬한 감정을 남길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그 하루가 내 인생을 흔들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두 영화 모두, 시간의 길이보다 순간의 진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조용히 알려준다.
결론 – 시간은 흐르지만, 감정은 남는다
한 사람은 시간을 넘나들며 사랑을 완성해 가고, 다른 사람은 단 하루의 대화로 사랑을 만들어간다. 시간이 많든 적든,
결국 중요한 건 **그 시간 속에서 ‘진심으로 연결된 감정’**이다. 사랑은 순간에 깃들고, 그 순간은 우리 안에 오래도록 남는다.
OST 추천
《어바웃 타임》
시간을 되돌린다면 – Ben Folds (The Luckiest)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을 특별하게 느끼게 해주는 곡. 팀과 메리의 평범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한다.
이 순간을 사랑해 – Nick Cave (Into My Arms)
아버지와의 작별 장면에서 흐르는 곡. 가사 하나하나가 눈물 나게 따뜻하고, 부드럽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 Ellie Goulding (How Long Will I Love You)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 흐르는 대표곡. “얼마나 오래 널 사랑할까?”라는 질문이 팀의 인생과 사랑을 완벽하게 정리한다.
《비포 선라이즈》
인생은 지나가는 것 – Kath Bloom (Come Here)
셀린느와 제시가 레코드 가게에서 같이 듣는 곡.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그 장면에서 이 노래는 사랑의 시작이 얼마나 조용한지 보여준다.
우연의 감정 – Delibes (Flower Duet)
비엔나를 함께 걷는 장면 중 고전적인 선율이 도시의 고요함과 두 사람의 감정을 감싸준다.
마지막 밤의 기적 – Waltz For A Night (Julie Delpy)
《비포 선셋》에 나오지만, 《비포 선라이즈》의 연장선으로 완벽하게 어울림. 제시를 향한 셀린느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이 두 영화의 음악은 ‘순간’을 ‘기억’으로 바꿔준다.《어바웃 타임》의 OST는 익숙하고 따뜻한 감정들을,《비포 선라이즈》의 음악은 조용하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밤에 혼자 듣거나, 감성적인 날 들으면 영화가 머릿속에서 다시 상영되는 느낌이 든다.
사랑이란 감정은 시간을 넘어서 존재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은 시간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고, 한 사람은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만을 가진다. 영화 《어바웃 타임》과 《비포 선라이즈》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순간의 감정"과 "지속되는 관계"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두 영화 모두, 시간보다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같은 진심을 품고 있다.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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