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와 《헤드윅》 – 경계를 넘어 감정을 노래하다

by aurora33님의 블로그 2025. 4. 18.
반응형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
이미지 출처:영화[천하장사 마돈나] /네이버 영화

 

영화《천하장사 마돈나》와 《헤드윅》, 당신은 이 두 영화에서 어떤 감정을 마주했나요?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 두 작품은 몸과 마음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으려는 여정을 그려냅니다.
‘나답게 살기’ 위해 세상과 싸우고, 결국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감정을 두 영화는 조용하지만 강하게 말합니다.

영화《천하장사 마돈나》와 《헤드윅》 – 젠더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감정

《천하장사 마돈나》의 오동구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내면엔 강렬한 소망이 있습니다.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그를 외면과 조롱의 대상이 되게 만들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헤드윅》의 주인공은 트랜스젠더 록 뮤지션. 국경과 성별의 경계를 넘은 그녀는 수많은 상처와 조각난 감정 속에서 자기완성의 서사를 만들어갑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 두 인물은 모두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몸과 마음 사이의 갈등, 감정은 어디로 향하는가?

오동구는 여성성을 부정당하며 갈등하지만, 그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자기 수용을 배워갑니다. 그에게 중요한 건 남자의 몸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느끼는 감정입니다. 헤드윅은 성전환 수술의 흔적을 ‘angry inch’라 부르며, 그 신체적 틈을 감정적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나’의 상징으로 표현합니다. “결국 감정은 몸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 전체로 흐르는 것임을 두 영화는 말합니다.”

주인공이 여장을 하고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출처:영화[헤드윅] /네이버 영화

세상을 향한 외침 – 음악과 꿈으로 감정을 말하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마돈나 오디션”이라는 장치를 통해 오동구의 감정을 외부로 발화시킵니다. 그 오디션은 단지 꿈의 실현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나’로서 공식적으로 존재를 선언하는 무대입니다. 《헤드윅》 역시 음악이 감정의 주체입니다. 그녀는 노래를 통해 분노, 슬픔, 사랑, 갈망을 드러냅니다. 가사는 다소 과장되어 있고 연출은 극단적이지만, 그 안에는 절절한 인간 감정의 본질이 있습니다.

감정 기반 비교 –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항목《천하장사 마돈나》《헤드윅》

정체성 표현 여성의 삶에 대한 갈망 성별 경계와 자아 조각의 통합
감정 발화 방식 오디션, 일기, 몸짓 음악, 공연, 분노
주요 감정 용기, 수치심, 설렘 분열, 그리움, 자아 갈망
메시지 틀려도 괜찮다 나라는 퍼즐을 스스로 맞춰가는 여정

감정의 실천과 생존으로서의 정체성

또한, 이들은 단지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살기 위한 실천’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젠더 서사를 넘어선, 인간으로서 감정의 정체성과 생존을 향한 이야기입니다.

몸과 감정 사이의 질문 유도

이 장면들은 모두 우리에게 질문합니다.“나는 내 몸 안에 내 감정을 온전히 살고 있는가?”그리고, “나는 내가 원하는 정체성을 허락하고 있는가?”

감정 루틴으로 읽는 포인트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가는 과정' 자체가 감정의 루틴. 몸의 경계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감정 훈련이 필요함. 외면보다 내면의 정의가 나를 만든다는 메시지, 감정은 표현될 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다.

감정은 생존의 도구가 될 수 있다 – 침묵하지 않는 것이 곧 살 길이 되기도 한다

 

감독의 제작 의도

《천하장사 마돈나》 – 이형진 감독

이형진 감독은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그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 오동구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성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누구나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헤드윅》 –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헤드윅》을 통해 성별과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의 내면을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감독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감독 모두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관객들에게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제작 의도는 각각의 영화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OST 추천

《천하장사 마돈나》

〈꿈꾸는 아이〉 – 김형석 작곡

오동구의 소망과 상처를 동시에 감싸는 따뜻한 테마곡.말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표현하며,
'조용히 혼자 울고 있던 아이'의 내면을 조명합니다.

〈마돈나 오디션〉 장면 음악 – 김형석 작곡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오동구가 '자신의 꿈'을 드러내는 순간. 밝고 경쾌하지만 살짝 떨리는 음색이 두려움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합니다.

《헤드윅》

〈Origin of Love〉 – Stephen Trask 작곡

플라톤의 ‘사랑의 기원’을 모티프로 한 가사와 선율. 정체성과 사랑의 본질을 시적으로 풀어내며,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감정의 응답입니다.

〈Wig in a Box〉 – Stephen Trask 작곡

변화하고 싶은 욕망, 자아 탐색의 유쾌한 고백. 일상의 우울을 가발 하나로 전환시켜 버리는 ‘자기 위로형 감정 루틴’이 담긴 곡입니다.

〈Midnight Radio〉 – Stephen Trask 작곡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위대한 감정 송.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헌사이자,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포옹 같은 곡입니다.

감정을 다룬 또 다른 영화 이야기

[영화] - 영화 패왕별희 vs 아비정전 – 말하지 못한 사랑, 정체성의 상처

[영화] - 영화 문라이트 vs 캐롤 - 침묵의 사랑을 전하다

반응형